-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은행·증권 CEO 경험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정태(60·사진) 하나은행장이 내정됐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성공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7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전 부터 회의를 열고 김정태 행장을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김 행장은 내달 7일 열리는 이사회와 23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김 행장은 1952년생으로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년 뒤인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인으로서 첫발을 시작했다. 이후 신한은행에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하나은행의 창립멤버로 참여하며 은행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은행에서는 주로 가계금융그룹을 총괄했고 하나대투증권 사장도 역임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회장 후보로 선정된 4명을 놓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로 외환은행과의 합병후의 통합과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오랫동안 하나금융에 일하면서 조직 장악력과 영업력에서 다른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외부에서 온 인물이 하나금융 조직을 이끌어가기에는 업무 파악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 내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히며 은행 초기 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마케팅 팀장' '학습조직' '지점별 주특기' '토요미팅' 등 다양한 제도들을 도입, 하나은행이 신설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력을 확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정통 뱅커 출신답게 직원들의 고충을 많이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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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