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SK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에 연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와 SK그룹에 따르면, 내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SK텔레콤의 사내이사에서 재선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인 SK의 사내이사에서도 재선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 모두 연임되지 않게 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SK와 SK텔레콤의 사내이사로 선임, 이번에 임기가 끝난다.
이번 SK와 SK텔레콤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기로 한 것은 최 수석부회장의 입장이 반영됐다.
SK그룹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때문에 이번 주총 이후 구성되는 SK텔레콤과 SK의 이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변 지인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최 부회장이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회사를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번 연임 고사도 최 수석부회장이 그 같은 차원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룹 회장인 최태원 회장을 도와 SK와 텔레콤 등의 사내이사를 맡아왔고, 그룹의 부회장 및 사장으로 구성된 부회장단 조직과 글로벌위원장을 맡아서 그룹 단위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진두 지휘했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사내이사를 겸하면서 당시 형제경영의 본격적인 시동을 예고했다.
SK그룹측은 이와관련, "최 수석부회장이 SK텔레콤과 SK 사내이사에서 재선임되지 않는 것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재계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간 최 수석부회장이 역할을 감안했을 때 SK가 최근 인수를 마무리 한 하이닉스 경영정상화와 배터리 등 녹색사업 강화등에서 경영차질도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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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