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이끌었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민주통합당의 한미FTA 재재협상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하는 분들 보면 내가 정부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을 때 국무위원을 했던 분들"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첨'에 출연해 "나에게 지시도 하고 격려도, 힘도 보태줬던 분들이 지금 그렇게 하는 걸 보고 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황당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한미FTA 재재협상의 현실성 여부에 대해 그는 "국가 간의 어떤 문제도 원칙적으로 논의하거나 협의할 수 있지만 양측 간의 그 이슈를 보는 기본적인 인식에 공통적인 발판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거(한미FTA)는 결국 교역을 확대하면서 경제를 키워 나가자, 하는 기본 목적"이라며 "그런데 경제가 침탈이 된다든지 심지어는 식민지화 된다, 이런 시각을 갖고 재협상을 하자고 하면 그 인식의 격차가 아주 크기 때문에 그런 논의의 장 자체가 마련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미FTA 재재협상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미FTA의 핵심쟁점인 ISD(투자자국가 소송제) 폐기 논의 추진에 대해 그는 "그 조건은 '발효 후 90일 이내'라고 돼 있어 90일 안에 첫 회를 한다"면서 "아직 발효가 안 됐으니 발효되면 그 때부터 정확히 그 약속은 지키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입당 원서는 내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당이 전략공천 할 경우에 대해선 그는 "그런 부름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몸을 던져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미FTA 발효시기로 2월 말이 괜찮냐는 질문에 "그렇다. 준비가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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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