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난항을 보여왔던 그리스 2차 구제자금 지원 협상이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의 감축안 합의 소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그리스의 추가 예산 삭감안이 합의됨에 따라 유로존은 오는 20일 그리스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 긴급 대출자금에 대한 이자를 낮추는 방안과 함께 각 중앙은행을 통해 기존 그리스 국채를 새로 발행하는 국채로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날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올해 예산에서 추가로 3억 2500만 유로를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추가 예산 삭감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정부 소식통은 그리스 정부가 국방비를 삭감하고 공공부문 임금과 각 정부부처의 운영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추가 예산 삭감안이 타결되면서 채권단의 추가 구제자금 지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20일 예정대로 회담을 열고 그리스 자금지원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그리스가 오는 4월 총선을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구제자금은 그 이후에 지원하는 대신 브릿지 파이낸싱을 통한 채무 상환안에 대해서는 더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 자금지원에 필요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 분담 논의에 대해서도 다양한 접근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는 채무 규모를 줄이기 위해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인 손실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은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를 새 국채로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ECB가 내주 그리스 국채 교환을 승인한 뒤 1300억 유로 상당의 2차 구제안을 마무리하는 단계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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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