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이메일', 트위터 초보지만 '열심'
[뉴스핌=곽도흔 기자] 취임 3개월째를 맞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소통’ 행정이 화제다.
홍석우 장관은 2월부터 매달 첫째 주 월요일에 무조건 기자실을 찾아 현안에 대한 설명을 하기로 했다.
2월6일이 그 첫 날이었으나 대통령을 수행해 중동 출장중인 관계로 한 주 연기돼 13일 브리핑을 한다. 홍 장관은 중동 출장 성과 발표를 겸해 기자실을 들릴 계획이다.
홍 장관은 또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지경부 직원들에게 12개의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 내용도 업무 이야기만 하지 않고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한다.
지난 연말에 보낸 이메일에서는 최근 본 영화 이야기와 2012년 새해 목표로 50권의 책을 읽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청장 시절에는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고 이를 묶어 책으로 내기도 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2000년대 중반 산업자원부 공보관 시절에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출입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홍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국민과의 소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인 '트위터' 활용은 아직 초보 수준이다.
지난해 11월16일 가입해 현재 자신의 아이패드를 이용해 11개의 글을 올렸고 150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홍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는데 비서실에서 대신 써서 보낸다고 생각들을 한다”며 “제가 장관이라 바빠서(게을러서) 트윗도 누가 대신해준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는지요. 전 반드시 제가 씁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명 SNS인 '페이스북'은 계정은 있지만 아직 글을 올린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SNS 활용은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소통하려는 노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업계 신년회에 차관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평소 '소통'을 강조하는 홍석우 장관 답게 대부분 직접 참석하니 업계에서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9월15일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해 최중경 장관이 사퇴를 한 뒤 어수선한 상황에서 5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석우 장관이 앞으로 소통을 바탕으로 성공한 장관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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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