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스페인이 2일(현지시간) 실시한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스페인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스페인은 이번 입찰을 통해 올해 자금조달 목표의 약 25%를 달성했다.
프랑스도 이날 약 80억유로의 장기 국채를 이전보다 낮은 수익률에 매각했다.
이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지난해 12월과 1월 입찰 당시 스페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이번보다 강력했으며 스페인 국채 가격이 입찰 직후 하락했다는 사실을 경고하며 파티는 끝났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스페인은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속불가능한 수준인 7%까지 올랐던 작년 11월 이후 위험지대로부터 빠른 속도로 벗어났다.
스페인의 10년물 수익률은 약 5.5%선에 머물고 있다. 또 유럽연합(EU)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받은 그리스, 포르투갈 등 국가들과 더 이상 같은 차원에서 언급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는 완화됐지만 스페인은 지금 4년만에 다시 새로운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고통스러운 긴축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스페인의 실업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지금도 23%라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스페인의 실업문제가 더 악화될 경우 스페인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국채를 발행하게 될 수도 있으며 이는 국채 입찰의 긴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컨설팅 회사 스피로 소버린 스트러티지의 니콜러스 스피로는 "스페인의 경제적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스페인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스페인 국채 입찰에서 인상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면서도 "스페인 재정정책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올해 후반 예상보다 많은 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이 금년에 GDP 대비 재정적자를 6.8% 이하로 축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금년 후반부 스페인 재무부의 차입조건이 강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