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달러와 엔화에 장 초반 5주 최고 수준까지 전진
*유로,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실패로 상승 모멘텀 상실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 재개...ECB 손실 부담이 새로운 쟁점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6일(뉴욕시간) 달러와 엔화에 5주 최고 수준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달러에는 보합세, 엔화에는 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정책 장기화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펼치던 유로는 이날 기술적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유로는 지난주부터 숏커버링에 힘입어 반등흐름을 보이다 전일 FED의 초저금리 정책 장기화 발표로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유로는 이날 오전만 해도 미국 경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전망에 지지를 받았다.
씨티그룹의 계열사 씨티FX의 G10 전략가 그레그 앤더슨은 "1.3150달러 수준에서 숏커버링의 마지막 단계가 나타난 것 같다"면서 "앞으로 1주일간 안정화 단계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숏은 이제 사라졌다. 연준의 발표로 위험이 일부 완화됐지만 지금 상황에서 시장을 한 방향으로 몰고가는 확실한 요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직후 1.3184달러까지 전진,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축소해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0.01% 오른 1.310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한때 하락흐름을 보인 뒤 보합세로 마감됐다.
유로/엔은 102.20엔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 이 시간 0.43% 후퇴한 101.46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와 유로/엔의 이날 고점은 거의 5주 최고 수준이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분석가 브라이언 돌란은 유로/달러가 지난해 12월 고점 1.3550달러와 1월 13일 저점 1.2624달러의 61.8% 되돌림구간 돌파에 실패한 것이 유로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제 연준의 발표가 3차 양적완화 시행 약속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달러의 하락세는 과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5일(수) 필요시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 매입을 통한 추가 통화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기존보다 18개월 가량 늦춰진 2014년 후반 이후로 미뤘다.
한편 진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에선 유럽중앙은행(ECB) 등 공공 채권단의 자발적 손실 부담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집행위원은 26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공적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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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