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중동원정에 나섰다.
26일 개막한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지난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한 우즈의 1라운드 동반 플레이어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다.
우즈가 중동원정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즈는 성추문 이후 정규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자신이 호스트인 셰브론 윌드챌린지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무엇보다 우즈는 정규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급한 처지다. 그래야 ‘밤의 황제’라는 이미지도 털어버릴 수 있다.
사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돈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150만달러의 초청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SPN이 밝힌 금액이다. 300만달러를 받았던 성추문 이전과는 반값으로 떨어졌다. 천하의 우즈도 이 대회 우승상금보다 많은 초청비를 외면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우즈의 경우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 초청비를 받고 출전한다. 그래서 초청비는 골프대회의 ‘필요악’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유명 골프대회가 자주 열리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초청비 부담 때문이다. 선수 한 사람의 초청비가 대회 총상금보다 많으니 엄두를 못내는 것이다. 유명선수 몇 명만 초청하면 수 백만달러가 들어가는 상황이다.
돈 때문에 중동으로 날아간 우즈가 우승까지 거머쥐며 ‘골프황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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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