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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유로존 ‘소방수’ ECB, 부메랑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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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의 소방수로 나섰던 유럽중앙은행(ECB)이 후폭풍을 맞을 위기에 처하개 됐다. 

국채수익률 상승을 차단하는 한편 디폴트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주변국 국채를 매입한 ECB에 이른바 ‘헤어컷’(Hair-cut, 손실상각) 압박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CB가 완강하게 반기를 들고 있지만 채권 가치를 상각할 경우 대차대조표의 훼손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이외 다른 주변국 국채에 대해서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공산이 큰 만큼 ECB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간 채권단과 마찬가지로 ECB 역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는 주장은 헤어컷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고개를 들었다.

오는 3월 20일 145억유로에 달하는 채권 만기를 앞두고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민간 채권단에 요구된 손실 폭이 50%에서 70% 내외로 높아지면서 ECB의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직접 나서 ECB의 손실 부담을 요구, 채무조정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ECB가 그리스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새롭지 않다. 

ECB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그리스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ECB가 정확한 매입 규모 및 가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최근 보고서에서 ECB의 그리스 국채 보유 규모가 360억달러인 것으로 추정했고, 일부 투자가들은 보유량이 최대 55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민간 채권단이 충분한 희생을 감내하지 않을 경우 ECB와 유럽 정부 및 공공 부문까지 나서 희생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의 형평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ECB는 강경 태세다. 앞서 ECB는 민간 채권단 사이에 ECB의 손실 동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ECB가 점차 높아지는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가시화될 경우 채권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고, 상환 역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가는 구제금융으로 ECB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훼손되는 상황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리스뿐 아니라 다른 주변국 국채도 매입한 데다 은행권 대출 담보물로 확보한 물량도 적지 않아 헤어컷을 실시할 경우 추가적인 대차대조표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무라의 밥 진주아 자산배분 전략 헤드는 “ECB의 유동성 공급은 근본적인 위기 해소가 아닌 위험 자산의 랠리를 초래했을 뿐”이라며 “ECB의 대차대조표가 손쓰기 힘들 정도로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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