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여의도24시] 전현희 '무더기' 발의…총선용 실적쌓기?

기사입력 : 2012년01월18일 14:05

최종수정 : 2012년01월18일 14:05

[뉴스핌=김지나 기자]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이달 들어서만 15건의 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의원들의 평균 발의건수가 연간 10여건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용보다는 실적을 쌓기에 치중한 이른 바 '생색내기용' 법안 발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전현희 의원실이 지난 11일 발의한 법안들은 '도시개발법' '군사법원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산지관리법' '도로법' '골재채취법' '검역법'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 '항공법' '하수도법' '습지보전법'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 '하천법'  '지하수법' 등 15개 법에 대한 개정안이다.

그런데 이 개정안들의 내용은 모두 '일출·일몰' 시간을 정확히 규정하자는 것으로, 주무 장관이 이를 시행령에서 정확히 명시토록 하자는 것이다.

전 의원 측은 제안이유서에서 현행법 상 '일출 전이나 일몰 후'라는 부분이 모호하므로 구체적인 시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일출시각 및 일몰시각은 매일 조금씩 바뀌므로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일출·일몰 시간은 매일 다른데 시간이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구체적인 민원이나 문제 제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국회 일각에서는 일출·일몰과 같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굳이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말해 발의된 법안 자체가 국민 생활과 동떨어진 소모적인 입법발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학술적으로도 법학을 전공한 교수들에 따르면 현행법상 '일출 전이나 일몰 후'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법개정이 필요할 정도로 논란이 됐던 적은 없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관계자도 "일출 및 일몰 시간과 관련 국회에 민원이 제기되거나 특별히 문제가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들 법안의 발의접수가 이뤄진지 얼마되지 않아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국회 상임위가 의원들의 법안 발의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에도 '금융지주회사법' '농업협동조합법' 등 10건의 개정안을 동시에 발의해 실적을 챙긴 바 있다. 

당시 개정안들은 모두 '금치산자 또는 한정치산자'라는 표현을 민법상 '성년후견인 제도' 등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막판 '포인트적립' 식 법안발의로 현재 전 의원은 법안 발의건수 순위 10위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인 전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국회 관계자는 "의원마다 법안 발의건수가 천차만별"이라며 "하지만 법안의 내용은 무시한 채 지역구 구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수늘리기에만 급급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