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뒤늦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마부작침(磨斧作針)'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올해 3가지 지향할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지역별 세분화된 전략 수립과 전사적인 실행력 확보 ▲하이닉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회사로의 육성 ▲사람과 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를 비롯, 우리 그룹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3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대내외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성공을 향해 담대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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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