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유럽발 훈풍에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화권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제기되며 시장이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한국, 홍콩 증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국채 입찰과 유로존 경제가 일부 안정화 조짐을 보인다는 마리오 그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긍정적인 발언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보다는 유럽발 호재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 한국 일본 증시 상승, 유럽 국채발행 성공 '일단 안도'
13일 한국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875.68로 전날보다 11.11포인트, 0.60%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 상승한 1865.72로 출발해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줄곧 1870선을 지키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로 일곱 달 연속 동결했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75%, 하이닉스가 4.14% 상승했으며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도 유럽발 호재로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장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8500.02엔으로 전날보다 114.43엔, 1.36%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734.60포인트로 전날보다 7.45포인트, 1.02% 올랐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보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국채입찰 소식에 주목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일본 시장 역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개별종목별로는 수출주들의 주도가 이어졌다.
유럽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돼 수출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
혼다 모터가 3.2%, 캐논이 2.8%, JGC는 4.7%, 코마추는 3.7% 올랐다.
반면 기린 홀딩스는 0.7% 빠졌다.
◆ 대만 중국 증시 하락, 중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난?
대만과 중국 증시는 하락장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7181.54로 전날보다 5.04포인트, 0.07% 빠졌다.
상하이종합지수도 2244.58로 전날보다 30.43, 1.3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정부가 인플레이션 지수 완화에도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며 시장이 실망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12월 외환보유고도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다즈홍 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정책 당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즉각적인 지급준비율 완화는 없을 것"이라며 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보험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차이나 라이프 보험이 2.7% 급락하며 상하이 지수 종목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보합권 내 상승 중이다.
오후 4시 06분 현재 항셍지수는 1만 9162.01로 전날보다 69.66포인트, 0.36%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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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