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책임 강화 속 시장 경쟁 나설 듯
2012년 국내 금융회사들은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용'을 잡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인수합병(M&A), 인구학적 변화와 온오프 채널의 새로운 추세 대응, 우량고객 관리 등에는 비장한 각오를 세웠다. 올해의 화두(話頭)를 《대안을 찾아서》로 삼은 뉴스핌(Newspim)은 금융 업권별로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봤다. <편집자註>
[뉴스핌=송의준 기자] 지난해 수수료 인하, 고객정보유출, 카드론 보이스피싱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카드업계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실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을 내비치는 한편, 뜨거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모바일카드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 인하 이슈가 현재 진행형이어서 카드업계 부담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드사들은 “과도하고 불필요한 조치로 인해 영업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지원활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은 저마다의 성장전략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카드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우량 고객 기반’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프리미엄 회원 700만명, 우량회원 중 실제 이용회원 500만명(Premium 5070)을 달성해야 하며 외형상 경쟁우위도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체크카드 시장 1위와 고객서비스 부문 1위의 자리는 반드시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올해가 위기라기보다는 무척 조심해서 가야할 ‘바닥’”이라고 정의하고, “올해는 더 큰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은 “카드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대해 고객이 원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중∙장기적으로 신사업을 준비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올해 ▲ 전략업종 차별적 공략 ▲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강화 ▲ 신시장 발굴 및 선점 ▲ 브랜드·상품 리더십 확보 등을 4대 중점추진 전략으로 선정하고 ‘시장∙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경영 방침을 수립했다.
BC카드 이종호 사장은 올해 ‘스마트 페이먼트(Smart Payment)’ 시장이 보다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는 전략 중 하나는 금융과 ICT 컨버전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라며 “모바일 카드사업 뿐만 아니라 KT 와의 시너지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자체적인 피해방지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금융 당국의 지적과 비난여론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바일카드시장 등 새로운 시장진출과 확대를 통해 성장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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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