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발목을 잡힌 금융주에 대한 전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은행주는 대외 요인으로 인한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보험주 역시 현재 상황 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증권 브로커리지 업황 기대치는 낮으나 증권주는 바닥에 진입해 있는 만큼 재상승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 은행주, 현 할인수준 과도...상승 여력 더 커
은행주는 성장 여력과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외요인으로 과도한 할인을 받고 있는 만큼 추후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국내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의 영향으로 실적은 하향조정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않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전재곤 연구원은 "2011년에도 그랬듯이 실적과 대내요인보다는 대외적인 변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 해소시, 적극적인 진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성장 둔화, 순이자마진(NIM) 하락, 실적 하향조정 여지, 대외적인 불확실성 지속 등 주가에 부담요인"이라면서도 "현 주가 밸류에이션은 부정적 측면들이 상당부문 반영돼있어 진입의 기회를 모색함 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한화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은행 펀던멘털이 2011년 정상수준으로 크게 회복되었으며 현재 수준의 성장성 과 수익성이 201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유상호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 대비 하락폭보다는 상승할 여력이 더 커 트레이딩으로서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때"라며 "국내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증권, 브로커리지 업황은 기대치 ↓...주가 저평가
새해 증권업은 헤지펀드로 인한 차별성 속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브로커리지 수익에 대한 성장은 미미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증권주들에 대한 상승 기대감을 품어도 좋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2012년은 증권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고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실물경기 둔화는 시중 유동성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증권사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증권주 가격은 2012년 최저점을 통과해 다시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선호 메리츠금융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안전자산 매력도 감소와 리스크의 점진적 해소를 통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 개연성이 높아진 점은 증권주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업종 내 수익창출을 차별화 할 수 있는 경쟁력 보유 여부가 올해 증권주 상승의 전반을 지배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한국형 헤지펀드의 시행 및 산업구조 개편 통한 대형사 중심의 성장 수혜도 증권주 상승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업황은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나을 것이란 권고와 함께 자산관리에 있어 범위의 경제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헤지펀드 도입시 프라임브로커리지와 관련해 대형 5사의 이익은 17% 증가할 것"이라며 "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차별적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험주, 매력 증대...손보, 증익 확률 높아 상대적 매력 부각
보험주의 경우 저성장 국면에서 매력이 높을 것이며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매력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 신계약 성장성, 금리 민감도 등을 감안해 손보가 생보보다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시장금리가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으로 상반기엔 손보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2012년은 불확실성이 많은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인해 국내 경기도 저성장 국 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성장을 반영하는 시장금리의 하향세로 상반기에는 손해보험주에 투자 하고, 하반기에는 생명보험주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험영업 효율지표의 개선과 운용자산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은 손해 보험주 밸류에이션의 레벨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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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