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달러 움직임이 제한적인 가운데 엔에 대한 달러 강세가 부각됐다. 고용을 포함한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달러 상승에 힘을 실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19분 현재 달러/엔은 78.17엔에 거래, 달러가 0.2%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45달러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6포인트 내린 79.95를 기록해 80선을 하회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000건 감소한 36만4000건으로 집계, 예상밖으로 줄어든 데다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69.9로 전문가 예상치인 68.0을 상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미국 선행지수도 0.5% 상승해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GFT 포렉스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리서치 이사는 “일본 엔이 비로소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외환시장이 미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을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영국 파운드는 보합을 기록했고, 호주 달러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파운드는 1.5677파운드를 기록해 전날 1.5679파운드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호주달러는 1.0130호주달러로 전날 1.008호주달러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유로는 이날 진폭이 크게 제한됐지만 약세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확산됐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ECB 대출이 단기 유동성 흐름에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국가의 상환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며 유로 약세 흐름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