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핫이슈] 이건희 회장 신상필벌, 그룹 성과경쟁 과열기미

기사입력 : 2011년12월20일 14:09

최종수정 : 2011년12월20일 17:24

계열사간 '내부의 경쟁자' 인식속에 수직계열화 균열 우려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벌써부터 내년 성과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이 이건희 회장 복귀 후 명확한 ‘신상필벌’ 인사방침을 정하자 업종 불문하고 전 계열사들이 우선 성과부터 올리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20일 삼성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사 방침이 철저한 성과위주로 이뤄지면서 계열사들이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등 가시적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계열사들이 확실한 평가 및 보상을 받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임원승진 인사에서 삼성전자(226명)를 제외하고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정밀코닝 등 주력 계열사들은 20명 내외의 소폭 승진에 그쳤다.

올해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들 계열사는 내년에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승진폭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감도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계열사들은 어떻하든 내년에 올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배수의 진’을 펴고 승부를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계열사들의 이 같은 분위기가 두터운 수직계열화를 이룬 삼성에게 역시너지를 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고 본다. 수직계열화 특성상 상위 계열사의 수익을 하위 계열사가 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위 계열사들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납품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 실적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내부의 적인 나올 수 있다.

지난 12일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SDI에 납품하는 브라운관 유리 판매단가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8년간 일본 3개 유리업체와 담한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삼성SDI 역시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비싸게 납품받은 유리로 브라운관을 만들어 상위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높은 단가로 팔았다.

하위 계열사가 상위 계열사의 실적을 고스란히 깎아 먹은 것이다. 삼성코닝과 삼성SDI는 자사 실적을 올리기 위해 그룹내 시너지를 포기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수직계열화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점차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무늬만 계열사지 생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그룹보다 자사 성과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내부에서도 최근들어 계열사간 과열경쟁이 점차 수면위로 올라오는데 대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계열사 ‘통합’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94년 이건희 회장이 그룹 내 삼성전관과 삼성전자 모니터 사업의 통합작업을 벌였다. 계열사간 중복되고 불필요한 경쟁 구도를 없애기 위한 이 회장의 새로운 경영 방침이었다.

당시 모니터를 주력으로 한 삼성전관과 후발주자로 세트 제조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모니터 시장에 가세하면서 양사가 경쟁하는 관계에 놓였다. 이 때문에 양사의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암암리에 이뤄졌던 계열사간 성과 경쟁이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담합 문제가 불거진 것도 그룹 시너지를 위한 수직계열화에 변화를 줘야하는 시기가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들어 계열사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예전에는 계열사와 미팅하면 동료의식이 강했는데 최근엔 경쟁자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