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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현대그룹, 대북사업 영향 '촉각'

기사입력 : 2011년12월19일 15:03

최종수정 : 2011년12월19일 15:08


[뉴스핌=이강혁 정탁윤 기자] 현대그룹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 등 대북사업이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향후 사업재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어떤 입장을 정리해야할 지 논의 중"이라면서 "갑작스런 소식이라 당분간 파장을 여러각도에서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8년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동안 사업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현 정부들어 경색된 남북관계상황까지 겹치면서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을 통해 지난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선을 처음 띄운 후 현재까지 8000억원 가까이를 투자했다.

재계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미칠 영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안갯속' 정국에서 사업재개가 상당기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정은 후계체제로의 전환과정에서 '의외의' 사업재개도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도 상징적 의미가 큰 대북사업이지만 당분간 돌파구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다만 김정은 체제 구축의 연장선에서 의외로 쉽게 해법이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그룹 역시 최근 1~2년간 여러 대외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변수가 빠른 사업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대선정국에서 우리정부의 대북기조가 김 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변화할 수 있는 데다, 분쟁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대북교류를 유연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그룹 차원에서 대북사업재개를 위해 얼마나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경기 불황으로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당장 현대건설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고는 있지만 혹시 모를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여전하다. 

한편, 현재 금강산에는 현대아산 소속 남한 국적 직원 14명과 중국 동포 2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며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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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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