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커피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커피믹스 시장은 올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반면 시장 전체의 성장성은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식품은 올해 커피믹스 시장을 분석한 결과 동서식품, 네슬레 외에 남양유업과 롯데 등 신규 업체가 연이어 합세하며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지만 시장 점유율 변동은 미미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올해 국내 커피 시장의 카테고리 별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원두커피 시장의 급성장은 눈에 띄는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커피 시장 전체 성장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커피믹스 시장의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6.1%인데 반해, 전녀동기대비 성장률은 1.4%에 불과하다. 동서식품은 이를 커피믹스 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입하면서 1위 업체를 타깃으로 한 카제인나트륨 유해 논란과 같은 노이즈 마케팅 등의 결과로 풀이했다.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만연한 노이즈 마케팅의 결과가 커피믹스 시장을 주춤하게 만든 반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커피 믹스 시장점유율(전국 소매점 기준)은 동서식품이 1위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커피믹스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AC닐슨의 커피믹스 시장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8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8.7%로 2위를 기록한 네슬레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2009년 14.9%로 명실상부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던 네슬레는 8.7%로 하락하며, 5.5%로 3위를 기록한 남양유업과 격차가 좁혀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전국 소매점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할인점에서의 점유율을 보면 동서식품은 2009년 78.0%에서 2011년 79.0%로 1.0%상승한 반면, 네슬레는 2009년 19.1%에서 절반 이상이 하락한8.6%의 점유율을 기록해, 신규 경쟁사에게 점유율을 내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칸타타 믹스를 앞세워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한 롯데는 큰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저가를 무기로 대형할인마트 PB제품과 경쟁하며 PB제품의 점유율을 소폭 가져오는데 그쳤다.
올해 커피믹스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남양유업의 경우 시장에서 5.5%(할인점 8.0%)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2010년 12월 칸타타 믹스를 앞세운 롯데와 프렌치카페의 남양유업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지난 10년간 동서식품과 네슬레로 양분되어왔던 커피믹스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보이고 있다.
2000년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각각 73.6%와 22%로 양분하는 커피믹스 시장이 2010년 각각 84.7%와 13%로, 2011년에는 81.8%와 8.7%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1위인 동서식품을 제외한 네슬레, 남양유업, 롯데 등의 업체들이 2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동서식품은 지난 10월에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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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