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EU 정상회담과 ECB 회의 주시
*ECB 금리인하, 위험성향 강화로 유로에 긍정적
*S&P, EU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
*獨 정부 관리, "EU 정상회담 성과에 의구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7일(뉴욕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내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기대감이 유로를 지지했다.
뉴욕장 후반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EU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는 하락 반전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유로/달러는 0.05% 오른 1.340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S&P가 EU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한 직후 1.3388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유로는 이날 유럽시간대 초반에는 S&P가 유로존 15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것이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단호한 조치들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달러에 소폭 상승흐름을 보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ECB의 금리인하가 시장의 위험선호성향을 강화시켜 유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를 해결할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에 점차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한 독일 정부 관리의 발언이 전해지며 유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달러/엔은 77.66엔으로 0.06% 하락했다.
같은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0.29% 전진한 1.0280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438로 0.08% 내렸다.
S&P는 이날 EU의 신용등급을 향후 강등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S&P는 현재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EU 회원국 가운데 한 국가 이상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게될 경우 EU의 AAA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잠재적인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때문에 EU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5일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존 15개 회원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ECB는 8일(목)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ECB가 부채가 많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펀딩 압력을 해소해주기 위해 유로존 국채 매입 신호를 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프랑스 정부의 한 각료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은 이번 EU 회담에서 "강력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회담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의 한 고위 관료는 독일 정부는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를 해결할 만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점차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최근 며칠 간의 대화를 통해 일부 국가들의 정부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을 사용하는 문제에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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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