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주 미 국채 시장은 유럽발 이슈를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자 알고리즘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주말 미 국채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안전 추구 성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을 하락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167%까지 상승하며 지난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2만 명 늘어나며 예상을 하회했으나, 같은 기간 실업률이 5.6%로 하락하며 2년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데다 이번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해답이 나올 것이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며 국채 가격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을 상회하는 국채 매입에 나선 점도 국채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들어 10년 만기 국채는 15/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54%P 내린2.031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과 1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67%P 하락한 3.0198%를 기록했다.
이제 시장은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9일 브뤼셀에서 열릴 유로존 정상회담 결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국채 시장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유럽발 채무위기 우려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 투자자들이 평소보다 일찍 연말 시즌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장기 투자자들의 이탈은 시장에 알고리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M&N 트레이딩의 앤소니 라자라 트레이더는 "인간들이 빠진 국채시장에 기계들이 서로를 파괴하려고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말, 특히 오는 금요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의 결과를 확인할 때까진 변동 장세를 연출할 것란 분석이다.
뱅크오브노바스코티아의 찰스 코미스키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2~2.17%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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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