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0 비즈니스 서밋서 저개발국에서의 사회적기업 지원 역설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3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저개발국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이 저개발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Cannes)에서 열린 B20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 설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B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컨비너(Convener) 역할을 한 최 회장은 이번 B20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특히 최 회장은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칙은 물론 사회적 기업 설립과 투자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글로벌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제한 뒤 “저개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설립 등의 방법으로 CSR 활동을 강화하면 이런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은 낮은 수익성 때문에 영속성을 갖기 어려운 만큼 저개발국은 사회적 기업을 위한 투자 유인정책을 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이 영속성을 갖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저개발국 정부가 취해야 할 정책도 제안했다.
최 회장이 이날 제시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은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이 속한 라운드테이블에는 GDF수에즈 제라르 메스트랄레 회장, 미쉐린 롤리에 회장, 로열더치쉘 피터 보서 사장, 유니레버 폴 폴만 사장, 일본 게이단롄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 도시바 아츠토시 니시다 회장 등 경제계 리더 30여명이 참석, 글로벌 현안을 위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기업 역할론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UNGC(글로벌콤팩트)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회적 기업은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대내외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의지와 정부 및 국제기구의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면서 “민간과 정부의 협력에 기반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면 저개발국이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GC Leaders Summit에서 사회적 기업 역할론을 처음 제시했다.
당시 최 회장은 당시 “기업의 일회성 기부 활동으로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미흡하다”면서 “기업적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MRO업체이던 MRO코리아의 사회적 기업 전환 ▲사회적 기업 위한 기금 500억원 조성 ▲사회적 기업 설립ㆍ지원ㆍ육성 등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실천해오고 있다.
SK㈜ CPR팀 이만우 전무는 “국내에서 사회적 기업 전도사 역할을 해왔던 최태원 회장이 국제무대에서도 사회적 기업 등 CSR에 정통한 글로벌 리더로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면서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맞춰 ‘행복한 학교’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사업과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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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