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국내 3분기 GDP가 전기비 0.7% 성장하고 9월 산업생산이 예상외로 크게 개선된 것은 견조한 수출 때문이라며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0.7%, 전년비 3.4% 성장해 시장예상 수준에 부합했다”며 “3분기 국내 성장률은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민간소비, 건설투자, 순수출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9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1% 증가했고 전년동월비는 6.8% 증가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경기둔화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9월에도 0.4%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예상과 달리 전월비 1.1%나 상승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국내 수출입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쇼핑 시즌이라는 계절적 영향 때문에 한국의 10월 수출이 일반적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항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0월 수출이 다소 미흡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을 고려할 때 국내 수출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출하는 자동차, 식료품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1차 금속 등이 증가해 전월비 1.8% 증가했다.
그는 “내수 출하는 전월비 1.0% 증가한 반면 수출 출하는 6.3% 급증해 내수가 부진한 반면, 수출이 견조함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만 증가했을 뿐, 건설기성액,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비농가취업자수 등 6개 지표가 감소해 전월비 0.8p 하락한 100.1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금융기관 유동성만 증가했을 뿐 주가, 기계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등 8개 지표가 감소해 1.5%로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동행지수 하위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국내 경제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경기가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과 금반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전세 가격 상승과 서비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Core CPI 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기저효과에 의해 일시적으로 재차 4%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물가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4.3%를 기록해 한국은행의 예측치(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Core CPI 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물가가 하락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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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