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로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814 수준에서 마감했다.
유로/달러는 주초 1.36달러 선을 위협 받았으나 반등세를 보인 이후 장중 1.39선까지 근접했다가 1.38선으로 다소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78.09엔을 기록, 강보합을 나타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의 반등 속에서 76.74를 기록해 77선 아래로 밀렸다.
템퍼스 컨설팅의 그레그 살바지오 부사장은 “그리스 구제금융이 불발될 리스크가 크게 낮아지면서 유로화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 밖의 결정이었지만 향후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로존이 이미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었고, 통화완화정책으로 경기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 유로화 상승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웨스트팩 뱅킹 코프의 리처드 프란울로비치 수석외환전략가는 “유로화가 지속적인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이날 그리스 발 호재로 유로화가 오른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