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LG가 다음달 1일부터 약 한달 간에 걸쳐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업적보고회를 실시한다.
31일 LG에 따르면 올해 업적보고회는 다음달 1일 LG생활건강, 2일 LG상사를 시작으로 하루에 한 계열사씩 진행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업적보고회에서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 어려운 사업환경 극복 전략 ▲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인재 확보 계획 ▲ 동반성장 계획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의 재정 긴축기조 본격화와 이로인한 국내외의 소비가 둔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를 내년 사업계획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또 계열사별 내년 투자계획과 채용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는 지속하고 불황일수록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많으니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신념을 실천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9월말 인재개발대회에서 "불황 때마다 각 사 CEO들에게 이럴때 과감히 인재를 채용하라고 당부했는데 그렇게 용감한 CEO들이 별로 없었다"며 "이제부터는 불황기 때 조차도 좋은 인재를 반드시 채용하도록 더욱 독려하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추진 계획도 중점적인 점검 사항이다. ▲ R&D지원 ▲ 장비 및 부품 국산화 ▲ 사업지원 ▲ 금융지원 ▲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LG의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이달초 LG화학 협력회사를 방문하면서 "동반성장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아니라, 협력회사가 실제로 경쟁력을 키워 기업 생태계가 얼마나 튼튼해 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CEO들과 세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현재 어렵다고 해서 신사업과 R&D에 대한 투자, 인재 확보, 동반성장 노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LG의 각 계열사는 이번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11월말에서 12월초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는 매년 6월과 11월 연간 2번에 걸쳐 전략 보고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6월에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중장기 전략보고회’를, 11월에는 당해년도 실적점검과 차기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업적보고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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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