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산업 유증 참여로 최대주주 복귀 추진
[뉴스핌=정탁윤 기자] 금호가(家) '형제의 난' 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1월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직에 공식 복귀한 박삼구 회장이 1년만에 그룹 지배력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한 동안 뜸했던 대외활동에도 본격 나서는가 하면 주력계열사인 금호산업의 최대주주에 복귀하는 방안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의 계열분리도 추진중이다.
28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은 금호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금호산업 최대주주로 복귀하는 안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채권단과 금호석유화학 지분 5.3%를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을 30%까지 늘리는 안을 조율중이다.
이 경우 박 회장은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금호산업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에 복귀하게 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2.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정리하게 되면 동생인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도 어느정도 수습하고 완전한 계열분리를 이루게 된다.
현재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경영진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등 형제간 갈등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안중 하나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전경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대외행보에도 부쩍 신경쓰고 있다. 한중우호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 27일에는 리커창 중국 부총리와 만나 교류활성화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로서 한때 재계 10위권이던 금호아시아나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전개하는 게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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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