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지방 분양시장 청약열기가 지난해 말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를 비롯한 과학벨트 조성이라는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 청약열기 역시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 우미건설을 시작으로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이 잇단 공급에 나서고 있는 도안 신도시는 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실수요자 중심의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여기에 외부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장기간 침체현상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안 신도시와 인접한 세종시의 경우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기관 9개부처 이전이 확정되면서 공무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여기에 과학벨트 조성에 따른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수요급증에 따른 주택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지역은 과거 극심한 주택침체 현상에 따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기관 이전과 과학벨트 조성으로 신규 주택 공급은 지역 실수요자들을 흡입하는데 충분한 촉매제로 작용되고 있다.
실제 이달 초부터 도안신도시 공급에 나선 우미건설 '도안 우미 린'의 경우 견본주택 개관 첫날 1만 7000명의 내방객들로 북적였고 충청지역 토정 건설업체 계룡건설이 공급한 '도안 계룡 리슈빌' 견본주택에는 주말동안에만 무려 3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현대산업개발의 '도안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2만명의 수요자들로 대성황을 이루면서 도안신도시 공략에 나선 3개 건설사들의 청약열기는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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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전 도안 신도시 청약열기가 기대되는데는 무엇보다 오랜 공급 부재와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가치성을 손꼽았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정부부처 이전 확정과 과학벨트 조성에 따른 반사이익, 여기에 공급부족현상으로 신규물량에 목말랐던 지역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면서"특히,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전원형 신도시를 표방하고 분양가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향후 청약돌풍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포한강 모아 미래도 & 엘가 8000명 내방에 '호들갑'
대전 도안신도시가 세종시, 과학벨트 등 개발호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향후 지방 분양시장의 新블루칩으로 예상되는 반면 장기간 미분양 적체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한강로 개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 2009년 '커넬시티(수로도시)'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열악한 교통 구축망과 더딘 개발, 여기에 호재성 없는 시장으로 저평가 되면서 공급만 하면 대량 미분양이 속출하는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내 최초 600만원대 초반 확정임대가 아파트를 내세워 공급에 나선 모아건설과 모아주택산업는 지난 14일 개관한 '모아미래도 엘가' 견본주택에 주말동안 8000여명의 내방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모아건설 분양 관계자는 자료를 통해 "특별한 행사 없이도 김포를 비롯한 강서, 일산지역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며"전셋값 부담을 털어 낼 저렴한 확정임대가 전략이 주요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동안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모아건설의 확정임대가를 앞세운 '모아미래도 엘가' 견본주택에 찾은 내방객 8000명은 말 그대로 기록적이지 않을 수 없는 수치다.
하지만 자칭 커낼시티라는 현란한 슬로건과 수도권 중심지역이라는 입지적 특성을 감안하면 지방시장인 대전 도안신도시 분양 열기에 크게 못미치는 초라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강서, 김포, 일산, 부천 실수요자 및 투자수요를 노리며 확정임대가를 앞세운 모아미래도 엘가는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8000명에 머물렀다면 충청권 지방인 대전 도안신도시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이 주말동안 2만~3만명을 상회한 것과 비교할 때 모아미래도 엘가의 절대적인 굴욕이 아닐 수 없다.
한 시장 전문가는 "김포한강신도시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전체 공급과잉에 따른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면"이라며"특히 모아미래도가 확정임대가 600만원대 초반, 분양시 납부할 국민주택기금 8500만원을 포함한 분양전환가격이 평당 880만원인만큼 서울 주변에 위치한 보금자리주택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청약열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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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