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증권의 유상증자 소식에 증권사 빅5 중 유일하게 유증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투자은행 설립 요건은 최소 자기자본 3조원. 현재 빅5 증권사 중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출범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대우증권이 2조8606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삼성증권(2조8016억원), 현대증권(2조6893억원), 우리투자증권(2조6287억원), 한국투자증권(2조4205억원) 순이다.
현대증권은 18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주 7000만주가 주당 8500원으로 발행되며 유증총액은 5950억원.
이번 현대증권의 유증은 예상대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행됐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40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고 대우증권은 지난달 7일 1조4000억원, 지난 7일 우리투자증권은 6000억원 규모 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빅5 중 아직 유증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본확충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확충 구체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최고의 투자은행을 추구하는 증권사인 만큼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자격 확보는 필수라는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주사에서 신중히 검토 중이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투자증권은 타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외국인 지분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 증권사와는 달리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는 많큼 지나친 증자 규모는 이들의 반대표를 불러 올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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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