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제조사 마케팅 돌입, 초기 선점 관건
[뉴스핌=배군득 기자] 4세대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의 국내 시장이 제조사들의 LTE 단말기 출시와 통신사의 LTE 요금제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LTE 시장은 제조사들의 판매 전략과 통신사들의 요금제 경쟁으로 초기에 얼만큼 가입자를 유치하느 냐가 향후 성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TE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LTE 가입자 유치전은 실전상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다음달부터 약정기간이 만료되는 90만여명의 아이폰3GS 사용자 유치와 초기 시장 주도권 잡기가 올해 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LTE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공 눈썰매장을 만들어 LTE 홍보를 벌이고 있다. |
관전 포인트는 LTE로 통신 시장에서 도약을 노리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주목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마케팅에 돌입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지난 10일 LTE 요금제를 내놓은 LG유플러스는 월 기본료 3만4000원부터 12만원의 정액제로 구성, 경쟁사인 SK텔레콤보다 데이터 1GB, 음성 통화 150분을 추가 제공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는 LTE 신규가입자를 위해 가입비 3만원 면제와 함께 데이터 1.5배를 제공하는 등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또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이달 말까지 운영되는 U+ LTE 어드벤처는 U+ LTE폰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방문자 가운데 60명을 추첨해 1인당 2매의 ‘GMF(Grand Mint Festival) 2011’ 입장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 역시 일찌감치 LTE 요금제를 발표하고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통한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연내 목표로 한 가입자 30만명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추가 혜택을 들고 나왔지만 그 동안 구축한 통신 노하우와 기지국을 앞세워 LTE에서도 시장 선점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2 LTE 구매자를 대상으로 2년 후 기기변경 시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후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2년 동안 갤럭시S2 LTE 사용자가 약정 만기월(24개월 약정 기준)로부터 3개월 이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기기 변경하면 1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조우현 영업본부장은 “4G LTE시장에서도 우수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기기 변경시 혜택을 주는 이번 프로모션이 장기가입 고객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이 마케팅에 돌입했다면 제조사들은 각자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4개월 연속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55%를 넘어선 만큼 이번 갤럭시S2 LTE로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달 중 갤럭시S2 LTE HD가 출시되면 초기 시장 선점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LG전자와 팬택 역시 LTE 시장에서 내심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LG전자는 HD 화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며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LG전자가 옵티머스 LTE로 반전을 꾀할지 관심사다.
LTE에 올인하겠다는 팬택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번 LTE 단말기 중에서 모션센서로 가장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춘 만큼 판매량 증가도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TE 시장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제조사와 통신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업계로서는 아이폰4S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만큼 다음달까지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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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