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15개월래 최대 하루 상승폭 기록
*獨-佛 정상회담으로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 확산
*트레이더들, 슬로바키아와 말타의 EFSF 투표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10월 말까지 새로운 포괄적 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로가 10일(뉴욕시간)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만나 그리스 부채 문제와 관련,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란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는 한편 유럽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은행 재본화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11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G20 회담 이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로 등 고수익 통화들과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달러는 하락했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대해 15개월래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유로존 우려로 유로에 대한 숏 포지션을 확대했던 트레이더들이 숏 베팅에서 빠져나오면서 유로의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었다.
유로/달러는 이날 EBS에서 9월 21일 이후 최고가인 1.36988달러까지 상승, 2% 넘는 상승폭을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현재 1.88% 오른 1.364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71% 전진한 104.61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엔은 이날 거의 3주 최고가인 104.99엔까지 상승했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앤드루 부쉬는 "지금 시장은 유럽 은행위기 해소를 위한 전향적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믿음으로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불 정상간 합의는 그리스 디폴트의 홍수 위협으로부터 세계 은행들을 보호하도록 모래주머니를 쌓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8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상회한 것도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유로의 상승에 기여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 마크 챈들러는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유로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상승랠리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미국과 캐나다가 휴일인 탓에 평소보다 적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와 말타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비준 투표를 주시하고 있다. EFSF 확대안 비준이 지연될 경우 유로의 상승 분위기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이날 폭넓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6.66엔으로 0.13% 내렸고 달러/스위스프랑은 2.49% 빠진 0.9030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달러/US달러는 2.33% 오른 0.9985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7.531로 1.52% 후퇴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이 시간 0.64% 내린 1.232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프랑은 앞서 스위스중앙은행이 현재 1.20프랑인 유로/프랑 목표 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며 한때 4.5개월 최고가인 1.24358프랑까지 전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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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