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제조업지표와 건설지표는 긍정적
* 내일 미석유협회(API) 주간 재고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월요일(3일) 2% 이상 하락하며 12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섰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다시 강화되며 시장이 크게 압박을 받았다.
또 이로 인해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8.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시장에는 더 부담이 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분석가 진 맥길리안은 "지난 주 후반부터 시장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하고 "또 다른 침체 우려로 글로벌 수요 둔화 경계감이 긍정적 지표 재료를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WTI 11월물은 이날 1.59달러, 2.01% 하락한 배럴당 7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9월 28일 이후 최저치며, 거래폭은 76.85달러~79.64달러였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1.05달러, 1.02% 하락한 배럴당 101.71달러에 마감되며 지난 2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레미엄은 소폭 확대되며 24.10달러로 상승했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부터 적자 축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리스의 발표와 그리스 부채 노출이 큰 프랑스-벨기에 합작 은행 덱시아의 재정상태에 관한 우려 속에 2달러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그리스는 이날 의회에 보낸 예산안에서 강도 높은 내핍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도 적자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디폴트가 채권 은행들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다시 우려하기 시작했다.
유가는 한때 긍정적인 미국의 지표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이날 미국의 ISM(공급관리협회)은 9월 제조업지표가 51.6으로 직전월인 8월의 50.6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대비 소폭 후퇴한 50.5를 점쳤던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또 미 상무부는 8월의 건설지출이 전월비 1.4% 늘어난 연율 기준 79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8월 건설지출이 7월달의 1.4% 감소(수정치)에 이어 0.3%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뉴욕증시의 경우,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주요 지수가 2%이상 급락하며 원유시장에 부담이 됐다.
유로/달러도 1.32달러를 하회하며 8.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 역시 원유시장에는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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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