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우려 상승...증시 등 위험자산 하락
*연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개시...장기물 25억달러 매입
*연준, 이번주 세차례 더 장기물 매입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3일(뉴욕시간) 그리스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에 힘입어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그리스가 2011~2012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 유로존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요가 증가했다. 게다가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돌입, 이날 25억달러 규모의 국채 장기물을 매입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국채 장기물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으로 지난 3분기를 마감한 바 있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시장 전략가 존 캐너반은 "그리스가 재정적자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는 보도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6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과 07/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34%P 떨어진 1.7832%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3과 17/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158%P 내린 2.7566%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8%P 후퇴한 0.2392%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삭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에선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글로벌 증시 등 위험자산 하락을 초래한 반면 미국채, 독일 분트채 등 안전 자산 수요를 대폭 늘렸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이날 시장에 처음 데뷔했다. 연준은 만기 2036년 2월~2041년 8월 국채 25억달러를 매입했다. 연준은 이번주 3차례 더 장기물을 매입할 계획이며 오는 6일(목) 한 차례 국채 단기물을 매각할 예정이다.
연준은 미국의 장기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를 부양한다는 목표 하에 4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장기물을 매입하고 같은 액수의 단기물을 매각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게 된다.
분석가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따른 국채 수익률 패턴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국채 수익률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유로존 위기로 하향 압박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리서치 및 전략 담당 수석 분석가 에릭 그린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향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공포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물 수익률은 1.25%, 30년물 수익률은 2.2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ISM 제조업지표가 51.6으로 직전월인 8월의 50.6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대비 소폭 후퇴한 50.5를 점쳤던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미국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의 건설 프로젝트 급증에 힘입어 전월비 1.4% 늘어난 연율기준 79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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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