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의회, EFSF 확대안 승인
*월말 포지션 청산으로 상승폭 축소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과 예상 상회 美지표도 유로 지지
*뉴질랜드 신용등급 강등으로 N달러 약세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9일(뉴욕시간)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승인에 힘입어 달러에 상승했다. 그러나 월말을 앞둔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으로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의 집권연합은 이날 EFSF 확대안을 승인, 유로존이 채무위기를 겪는 회원국들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독일의회는 찬성 523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EFSF 확대안을 가결했고 이로써 ESFS 확대안을 승인한 나라는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11개 국가로 늘어났다.
지난 26일(월) 8개월 최저인 1.3360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는 최근 며칠새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마침내 채무위기 악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착수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 흐름을 연출했다.
하지만 뉴욕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유로의 상승세는 약화됐다.
FX 솔루션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조셉 트레비사니는 "독일 의회의 표결 약효가 떨어지면서 유로는 장중 고점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EBS에서 1.36799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26분 현재 0.41% 전진한 1.358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72% 오른 104.28엔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EU/IMF/ECB의 다음번 구제금융 지급분이 승인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이날 유로를 지지했다.
아울러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지표와 미국의 2분기 GDP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유로와 호주달러 등 위험 통화의 상승에 기여했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0.13% 오른 0.9772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상승했지만 9월 월간 기준으로는 10개월래 최악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중반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유로존 당국자들이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신뢰할 만한 계획을 마련할 때까지는 투자자들이 유로의 추가 상승에 경계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6.77엔으로 0.31% 올랐다. 달러/엔은 이날 장 초반 2주 최고가인 77.030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또 달러/스위스프랑은 0.33% 하락한 0.8976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는 이날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뉴질랜드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낮춘 것과 관련, 약세를 보였다. 이 시간 뉴질랜드달러/US달러는 0.57% 하락한 0.7707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뉴질랜드달러는 0.7650US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1% 상승한 77.927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1.3%(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0.4%에 비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0%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전문가 예상치인 1.2% 또한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9만 1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무려 3만 7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2만 3000건에서 3000건 감소한 42만건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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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