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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충분한 외환건전성 확보해야"

기사입력 : 2011년09월29일 11:43

최종수정 : 2011년09월29일 14:01

- 대외 불안요인 상당기간 지속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9일 "은행들이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정부와 한국은행에 의지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충분한 외환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대외 불안 요인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거시정책적 대응 여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개방화된 우리 경제구조하에서 대외충격을 흡수하고 실물경제를 보호하는 은행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역할이 위기대응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외환건전성을 더욱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은행들이 차입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중동자금활용 등 차입선 다변화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지점의 외화부채가 은행 전체의 외화유동성 압박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외지점의 유동성 및 자산·부채 현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의 가계부채 수준을 점진적으로 OECD 평균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계부채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가계대출 관리과정에서 서민대출이나 실수요 대출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취약한 가계대출의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공급하는 등 대출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기업이 원활한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금융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은행의 엄중한 책무도 상기시켰다.

김 위원장은 "수출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자금을 제때에 공급해 주고 아울러 성장성 있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소금융·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을 더욱 활성해나가야 한다"며 "새희망홀씨 대출은 공급규모 확대도 중요하지만 일관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은행의 건전경영을 강조하면서 "올해 중 큰 폭으로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자본확충이나 충당금 적립 등 위기대응재원으로 잘 활용하면 위기에 대비한 버팀목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한 지분 매각 명령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론스타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 시중은행장 13명과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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