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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과 특허전 본격적인 공세전환?

기사입력 : 2011년09월10일 11:29

최종수정 : 2011년09월10일 11:40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독일 내 판매금지가 확정되면서 향후 애플과의 특허 소송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방어에 집중하던 삼성전자의 행보에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 및 마케팅 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히면서 갤럭시탭 10.1의 글로벌 판매전략이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동안 수세를 보이던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언제까지 방어만 할 수는 없다"며 "애플에 비해 특허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자신하는 만큼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송들도 있다며 애플의 특허는 디자인 등 단순하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로 소송이 쉽지만, 삼성전자의 특허는 복잡한 기술 문제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격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애플은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으로 본격적인 공세전환에 조심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언제까지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도 삼성전자의 공세 전환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주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는 구글로부터 양도받은 특허를 이용해 애플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로 언론들은 그동안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한발 물러서있던 구글이 안드로이드진영의 중심으로 나서면서 앞으로 구글과 애플의 특허전이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플과의 특허전이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애플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애플 모두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쉽게 끝날 수 있는 소송전이 아니다"라며 "다른 경쟁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은 IT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회사로 그 저력을 쉽게 무시할 수 없으므로 삼성  입장에서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궁극적으로 삼성과 애플 모두가 살기 위해서는 상호 특허를 공유 협력하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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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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