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제장관, 프랑화 강세 당분간 용인 시사
*SNB, 프랑화 선물환 시장 개입 자제
*달러, 월말 수요로 유로에 상승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스위스 프랑이 31일(뉴욕시간) 스위스 정부의 프랑화 강세 용인 전망으로 달러와 유로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스위스 정부의 고위 관료는 프랑화 강세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시장 개입을 자제했다.
SNB는 지난주 이후 스위스 프랑화 선물환 시장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요한 슈나이더-암만 스위스 경제장관은 프랑화 강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프랑화 강세에 직접 대응하겠다는 구상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당분간 강한 프랑화와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를 미래로 이끌어주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SNB의 시장 개입 전망이 약화되면서 유로/스위스 프랑은 2.6% 떨어진 1.15341달러, 달러/스위스 프랑은 2.2% 하락한 0.8026프랑까지 후퇴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로와 달러는 이날 프랑화에 대해 8월 9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와 유로는 8월 9일 프랑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핞 바 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6분 현재 달러/프랑은 1.78% 빠진 0.8051프랑, 유로/프랑은 2.25% 떨어진 1.1572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슈나이더-암만 장관은 "스위스 프랑화는 크게 과도 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FX의 분석가 데이비드 송은 "프랑화의 반등은 앞으로 며칠간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보유 통화를 다양화하려 함에 따라 스위스 프랑이 다른 주요 통화들에 비해 좋은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유로존 채무 우려와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전망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의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NB의 시장개입 위협이 프랑화의 상승세를 늦출 수는 있지만 투자자들을 안전통화인 프랑화로부터 의미 있을 정도로 떼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간 기준으로 달러는 스위스 프랑에 1.3% 상승, 금년 1월 이후 처음 올랐다. 유로도 프랑화에 월간 기준 1.934% 전진, 3월 이후 처음 상승했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45% 후퇴한 1.437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월말을 맞아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투자자들의 달러화 수요로 유로가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76.58엔으로 0.17% 내렸다. 달러는 엔화에 월간 기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달러/엔이 사상 최저치인 75.941엔 부근에서 계속 머물면서 투자자들은 일본의 시장 개입을 경계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28% 전진한 74.150에 머물고 있다.
한편 시장은 2일(금)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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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