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김기락 기자] 친환경차 개발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해 세계 각국이 발벗고 나선만큼 필수적인 요소인 것.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그린카 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설정하고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일반 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그린카 풀 라인업을 내년까지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까지 그린카 120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90만대를 수출해 그린카 점유율 21%를 달성하겠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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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블루온. |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그린카 연구·개발(R&D)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적으로 총 4조1000억원을 투자 중이다.
이중 GDI 엔진, 친환경 디젤 엔진 개발 등 고효율 및 고연비를 위해 1조4000억원을 썼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단적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6월 국내 출시, 7월까지 2801대가 판매됐다. 앞서 5월부터 판매된 K5 하이브리드도 7월까지 1833대가 팔려 나갔다.
친환경차 시장이 이미 형성된 미국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 보다 잘 팔린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미국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7월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 541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투싼ix 연료전지차 100대가 이미 서울 및 울산 등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며 "순수 전기차 불루온이 충전 인프라 개발 등 그린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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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장방문 모습. |
르노삼성차도 전기차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12월 SM3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게 목표다.
한국GM 역시 쉐보레 크루즈 양산 모델에 기반을 둔 고속형 전기차와 올란도 전기차 등을 개발·양산 설비 구축을 준비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들의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 심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로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연구·개발 지원에 따라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원천 기술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핵심 부품 국산화가 중요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정부의 구매 보조금, 각종 세금 인센티브 지원 등이 그린카 보급 활성화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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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