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마련 상품 세제혜택, 그리 녹록지 않아
[뉴스핌=정지서 기자] 학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은 펀드 형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25일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고령화 시대와금융 및 금융상품 발전 전략' 심포지엄에서 "학자금 마련을 위한 세제혜택 투자상품을 구성할 때 예금이나 보험보다는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단순한 은행의 정기예금 형식으로 만들기 보다는 펀드 형식의 투자상품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도움이 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현재 출시된 국내 연금이 대부분 1년짜리 정기예금 형태인 것을 꼬집으며 은행이나 보험 상품은 자본 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금 마련 상품 설계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권 과장은 "상품을 굴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도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미래 보장을 위해 준비한 학자금 상품이 합리적인 설계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해외 시장의 사례를 들어 연령대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등의 전략도 이야기됐다.
권 과장은 "투자자의 연령이 낮을 때에는 주식비중을, 연령이 높을 때에는 채권 비중을 높이는 등의 상품 설계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상품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자금 마련 상품의 세제혜택 부과와 관련해선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전했다.
권 과장은 "세제 개편을 통해 인센티브로 투자자 수요를 늘려야 하지만 현재로서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 않다"며 "어디까지나 이는 시기의 문제인 만큼 이번에 실행할 수 없다면 다음 기회에 다시 추진해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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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