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준의장 잭슨 홀 컨퍼런스 연설 주시
*美 연준 통화완화 기대감이 부진한 지표 상쇄
*8월 PMI 제조업지표, 예상보다 양호...경기침에 우려 덜어줘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한산한 거래속에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시원칞은 유로존과 미국의 거시지표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견인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7% 오른 923.87로 장을 접었다. 거래량은 90일 평균치의 86%에 머물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7% 전진한 5129.42, 독일 DAX지수는 1.07% 상승한 5532.38, 프랑스 CAC40지수는 1.08% 오른 3084.37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IBEX35지수는 0.1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6%, 이탈리아 MIB지수는 1.04% 후퇴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4.8% 급락했다.
대형제약사인 노바티스(Novatis)와 로슈(Roche) 등 매력적인 배당률을 지닌 기업들이과 도이체 텔레콤이 선전하며 지수를 견인하는데 앞장섰다.
노바티스는 2.25%, 로슈는 1.59%, 도이체 텔레콤은 4.77% 올랐다.
은행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바클레이즈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0.5% 떨어졌고 3500개의 일자리 축소를 결정한 스위스 은행 UBS는 2%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8월 PMI제조업지수가 직전월의 49.3에서 49.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데 힘입어 광산주가 탄력을 받았으나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 종목지수는 장중고점에서 벗어나며 0.19% 후퇴한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대형 유럽투자은행의 트레이더는 "제약과 담배 업종 등 방어종목에 수요가 몰렸다"며 "일부 기업들은 내년 어닝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내년도 20%의 기업실적 하락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일반적인 경기침체와 같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 홀 컨퍼런스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연이어 나온 실망스런 미국의 경제지표들로 70년래 최악의 경기하강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자 버냉키 의장이 잭슨 홀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통화완화조치를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버냉키는 지난해 잭슨 홀 컨퍼런스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유로존의 8월 민간경기 성장세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은 사실상 성장이 멈췄고 제조업 부문은 2년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마르키트는 8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51.5로 7월의 51.6에서 하락하며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지수 잠정치는 49.7로 7월의 50.4에서 하락하며,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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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