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투자자들이 유럽 은행들에 대한 대출을 꾸준히 줄이면서 외환 시장에서 유럽 은행들의 달러조달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머니마켓 펀드를 포함한 미국 투자자들이 유로존 주변국 부채에 익스포저를 갖는 은행들에 대해 만기를 축소하면서 유럽 은행들의 달러 조달 창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노무라의 채권분석 담당 젠스 노드빅은 “유럽 은행들의 달러 조달 비용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시장 경계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미국 대형 머니마켓펀드 10곳이 지난 7월 유럽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9% 추가 축소했으며 대출 만기는 더 큰 폭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이들 펀드의 익스포저는 이제 6580억 달러로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프랑스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는 1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를 달러로 바꾸기 위한 베이시스 스왑 3개월물은 보통 유로존 은행들의 달러 펀딩 비용과 반비례로 움직이는데 지난 주말 -88bp에서 22일에는 -92.5bp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베이시스 스왑 3개월물은 1주일 전 기록했던 2년반래 최저치인 -96bp보다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고,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제공하는 1주일만기 달러자금 대출 덕분에 리먼 파산사태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인 -300bp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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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