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1억2000만병 판매 시 500억 매출증가 기대
- 청량감 높인 박카스F, 음료수와 차별화는 미지수
[뉴스핌=이동훈 기자] 동아제약이 박카스F를 약국 이외에 유통키로 결정한 가운데, 매출이 얼마나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박카스F를 내년 초에 월 1000만병, 연간 1억2000만병을 생산해 대형마트 및 슈퍼에 공급한다. 우선 월 400만병을 생산하고, 설비가 완전히 갖춰진 8개월 뒤에는 월 1000만병까지 늘린다는 것.
현재 천안공장에서 박카스D를 생산해 약국과 도매상에 넘기는 공급가는 병당 407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박카스F의 생산물량이 모두 소진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49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박카스F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박카스D(100ml)에 비해 용량이 20ml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매출 490억원에, +α(플러스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동아제약 한 관계자는 “박카스F 생산물량이 모두 소진된다는 확신이 없어 예상 매출액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다만 원활한 판매가 이뤄진다면 현재 매출에서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카스D의 매출은 1280억원이었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까지 약국 이외에서 팔린 박카스가 10만병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유통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은 품귀 현상까지 빚은 것.
제약업계 한 임원은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과 판매량 등을 종합해보면 단기적으로는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유통하는 박카스F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D보다 청량감을 높이는 등 맛의 성분이 조금 달라 장기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이달 말 박카스F 생산에 들어가 올해 추석 전까지 슈퍼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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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