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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금융시장의 출렁임 및 이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정책당국은 물론 금융기관들은 저마다 투자자들의 심리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속에 연일 초강세를 보여온 채권시장의 되돌림도 임박한 듯하다. 금통위의 금리동결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긴하지만 그렇다 해도 3년물 3.50%대의 금리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물론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되는 점은 채권시장을 지지한다. 10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을 주목한 가운데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의 8월 FOMC에서 향후 2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밤사이 미 증시와 채권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경기부양 지속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한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좀 달라 보인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금리 정상화 기조가 여전함을 확인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김중수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는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물론 그는 "지난 7월 금통위를 열 당시 여건은 더블딥에 대해 많이 걱정할 때 였고, 걱정할 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보수적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해 8월 금리가 동결될 것임을 내비췄다. 그러나 금융시장불안이 안정되면 언제든 금리인상에 나설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특히, 미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점은 낮은 금리수준을 부각시킬 수 있다.
현재 채권시장은 금리인하까지도 고려한 수준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기도 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증시 낙폭 진정되면서 국고3년 금리 하락이 진정됐다"며 "3년물 기준 3.5%대에서 금리 하락강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주초의 생각보다는 정상화 과정 빨라질 가능성 높다고 판단되지만 채권시장 수급구조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증시 매입자금에 채권형 자금 투입으로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병행되고 있고 장기 스왑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장기채권에 대한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단순 캐리투자의 경우 다시 적정금리 수준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프레드 상의 가격 메리트는 새로운 수급동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축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되돌림 진행 속에 3년 이하물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스왑시장 대비 저평가된 장기물과 신용물은 스프레드 진입 수요를 확인한 후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국고3년과 기준금리간 스프레드가 장중 20bp대로 축소되면서, 채권시장은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가강세를 제한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향후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블딥 우려로 미국의 QE3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내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최악의 경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는 등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FRB의 QE3 실행은 없었으나 미 경기의 예상외 부진과 향후 2년간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기로 한데 따라 미 국채가 리먼사태 발생 직후의 금리수준으로 급락했다"며 "이는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익일 8월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으나 경기불황 우려로 국제유가(WTI)가 1년래 최저치로 급락했고, 민간소비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기대인플레의 하락으로 한은의 정책대응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선물은 개장초 국내증시 급등으로 약세출발이 예상되지만 점진적 반등 시도로 장중 104.0p선의 재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증시에 연동되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증시가 급등했다"며 "이는 채권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부각시킬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금통위의 금리동결도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 "금리움직임이 제한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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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