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정욱 대신리서치 연구원은 8일 기업은행에 대해 "구조적 이익률이 은행 중 최고를 기록했다"며 "핵심예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돋보이는 조달 경쟁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어 "매·상각 전 실질 연체와 고정이하여신 순증액은 각각 6630억원과 49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 중 약 1300억원 가량의 금호산업, LIG건설 PF 여신이 일시적으로 연체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대손상각비가 타 은행대비 다소 높을 수밖에 없지만 높은 핵심이익률과 낮은 판관비율이 이를 상쇄하면서 당분간 경상 수익성은 타 은행을 압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전문이다.
▶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000원 유지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1년 추정 BPS 20,996원 대비 대비 목표 PBR 1.1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2분기 순익은 전
년동기대비 56.7% 증가한 4,809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매년 2분기에 지급되는 업적성과급으로 인해 판관비가 좀 늘어나긴 했지만 순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4.3%나
증가하고 대손상각비는 양호한 자산건전성에 힘입어 총자산대비 0.59%까지 낮아졌다.
나무랄데 없는 실적으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의 2분기 구조적 이익률(순이자와 순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에서 판관비와 대손상각비를 차감한 세후 이익)은 총자산대비 1.12%에 달해 은행 중 가장 높은 경상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재정부 보유 지분의 매물 우려로 선조정을 받았고 최근의 KOSPI 급락에 따라 동사 주가도 크게 하락했는데,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다 현 주가가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기 어려운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 높고, 단기적으로 반등 탄력도 뛰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 핵심예금 증가세 지속. 돋보이는 조달 경쟁력
2분기 순이자마진은 2.66%(ABS 영향 제외시는 2.62%)로 전분기대비 1bp 하락에 그쳐 예상보다 하락 폭이 미미했다. 저원가성예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타은행과 달리 동사는 2분기에도 핵심예금 증가세가 지속됐는데 이러한 점이 조달금리 상승 압박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 전체적으로 하반기 마진 둔화가 예상되고 동사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하락 폭은 기껏해야 3~4bp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 누적 NIM은 2.65%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도 불식
매·상각전 실질 연체와 고정이하여신 순증액은 각각 6,630억원과 4,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 중 약 1,300억원 가량의 금호산업, LIG건설 PF 여신이 일시
적으로 연체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기 당시의 높은 대출성장세가 결국 건전성을 자극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컸고, 우리도 이러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지만 최근의 상황은 이러한 걱정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할만큼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2,409억원에 불과하면서 총자산대비 0.6% 미만으로 낮아졌다. 부실채권매각 관련 환입 요인 덕이기도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대손상각비율이 0.7%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대손상각비가 타은행대비 다소 높을 수 밖에 없지만 높은 핵심이익률과 낮은 판관비율이 이를 상쇄하면서 당분간 경상 수익성은 타은행을 압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