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글로벌 증시패닉 현상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선 이번 급격한 조정을 통해 그간 과도하게 쏠려있던 투자자들의 업종 포트폴리오가 크게 변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5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말 무서운 현상이 특별한 이슈 없이 빠지는 것"이라며 "향후 2~3년에 걸친 경기둔화 우려가 선반영되는 측면이 있지만 다소 과하게 빠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계기를 통해 한 쪽으로 쏠려있던 수급문제 등이 균형을 잡아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최근 여타 종목 중에서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등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수급 쏠림현상이 이번 폭락을 통해 균형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성장성 보다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09년 국내 500대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60%를 넘겼지만 이후 2010년 40%대, 올해는 20% 수준일 것으로 보이고 내년은 10% 수준으로 예상되며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결국 이제는 성장성있는 기업보다는 자산과 수익가치가 안정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큰 폭은 아니지만 매년 5~10%의 이익증가율을 보이고, 6~6배 수준의 PER를 갖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기존 주도주와 균형을 이뤄갈 것이란 얘기다.
현 폭락장세의 투자전략에 대해선 "지금은 너무 빠져서 매도 스탠스를 보일 때는 아니다"며 "내주 반등 이후 팔고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확대해나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최근까지 자문사와 운용사 중심의 압축포트폴리오 트렌드도 점차 변화돼 종목 수를 늘리며 수익가치가 높은 안정적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례로 최근 폭락장세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인 롯데삼강, 남양유업, 한섬, LG패션, 여타 보험주들의 주가흐름이 이같은 트렌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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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