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식품업계가 '공정무역 커피'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프리미엄 원두커피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는 곳은 아름다운 커피를 비롯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롯데칠성음료,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등이다.
공정무역 커피란 공정한 상거래를 통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농가에게는 제 값을 치러주고 구매자들에게는 윤리적인 제품을 공급해 저개발국 빈곤퇴치를 돕는 커피를 말한다.
업계가 공정무역 커피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 챙기기가 아니라, 공정무역 커피 원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3국의 어려운 국가를 돕는다는 윤리적 기업이미지 제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함이다.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 차별화 전략으로 '윤리'를 내세운 마케팅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 공정무역 커피의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합친 1년 동안 공정무역 커피를 7900개 판매해 매출 성장세에 한 몫 했다.
또한 공정무역 커피를 처음 선보인 아름다운커피에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억원을 기록, 하반기까지 전체 목표 매출액은 4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 5월 100%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한 ‘칸타타 베스트 콜렉션’을 선보인 후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공정무역 커피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착한 소비와 가치 있는 소비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공정무역커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투썸커피는 앞으로도 가치를 공유하고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일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피믹스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동서식품도 하반기 공정무역커피와 관련,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는 지난 5월 "현재 외국의 커피농장 등과 공정무역 커피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