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9일 채권금리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물은 물가 경계감에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장기물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일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10년물 발행이 축소됨에 따라 플래트닝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전일 김중수 총재가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기대인플레를 낮춰야한다"고 언급하면서 단기물 쪽에는 여전히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단기물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오전 국고채 3년물 11-2호는 3.83%로 전날보다 2bp 올라 거래 중이다. 국고채 5년물 11-1호는 3.995%로 전날보다 1.5bp 올라 거래되고 있고, 국고채 10년물 11-3호는 4.18%로 전날보다 1bp 하락해 체결 중이다.
9월 만기 국채선물 3년물은 10시 3분 현재 전날보다 6틱 내린 102.99에 거래 중이다. 전날과 같은 103.05에서 출발한 국채선물 3년물은 102.98과 103.08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1563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은행권도 806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투신사, 보험사, 증권사는 각각 248계약, 85계약, 1253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422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산업생산 지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재료라서 선반영된 것 같다"면서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계속 가져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가격이 쉽게 오르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장기물은 어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다른 물건에 비해 조금 강해보인다"면서 "김중수 한은 총재도 물가 관련 언급이 있었고,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매물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채권브로커는 "산업활동동향 헤드라인이 예상치보다 적게 나왔지만 스왑시장이나 금통위로 약세심리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기술적인 매매를 이어가는 듯하다"며 "전일 공방점이 103.09인데 그지점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숏으로 대응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행지수가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약한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이 불안한 점도 비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전날 나온 국고채 발행계획이 우호적이라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막연히 든다"며 "만일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한은이 금리를 올릴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광공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 GDP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며 "선행지수 상승과 다음 주 물가에 대한 부담도 있어 조금 밀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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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