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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6월 산업활동동향의 헤드라인은 예상치를 1% 이상 하회했지만 예상대로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철, 지난해 낮았던 물가수준 등을 감안했을 때 낮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다시한번 기대인플레 심리 차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전날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우호적이다.
29일에도 결국 통화정책과 우호적인 수급이 대립을 이루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통계청은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0.7%, 전년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7.7%, 지난 5월 8.3%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3p 올랐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비 0.4%p 상승했다. 선행지수에 민감히 움직이는 채권시장임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부담스러운 재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이 개최한 제16차 EMEAP 총재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상품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따라 만성적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월요일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낮았던 소비자물가가 떠오르는 가운데 올해 유난히 많은 비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우호적인 재료다. 전체발행물량은 10년물에서만 1000억원 감소했다. 바이백 역시 2조 5000억원 실시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전날 채권시장은 장기물 스왑 오퍼가 강해지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다시 급격하게 축소됐다"며 "CRS커브가 장기물 위주로 눌리면서 채권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커브 플래트닝과 라이어빌러티 물량 감소에 따라 스왑커브 스티프닝 시도가 정리됐다는 관측이다.
다만 그는 "스왑션 vol 이 상승하는 등 옵션과 스왑북에서의 포지션 변동이 장세를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재료 소멸 이후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기영역 스왑커브 역전 현상도 부담"이라며 "엔원 환율이 단기저점 보인 후 상승 시도하는 점도 후속 매수 강도가 약화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8월 국고채 발행물량 감소는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대외여건에 따라 변동성 커질 수 있다"며 "강세는 조용하게 진행되는 반면 조정은 급하게 진행될 것이어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3.7%대를 매도 영역으로 한 보수적 대응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조업일수를 조정하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과 유사하다"며 "전체적인 내수수치상 경기회복정도는 완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지표의 회복세 측면에서 하반기 점진적인 경기회복세는 유효하다"며 "참고로 금리 반등확대을 위한 선행지수상 전년동월비(전월차)조건은 +0.5%이상인데 현재 +0.4%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본적으로 강세일 것으로 생각은 하는데 짧은쪽 정례모집이 있고, 월말이라 변수들도 있다"며 "어려운 장세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시나 외국인의 포지션이 변수가 아닐까 싶다"며 "물가에 대한 우려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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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