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큐브... 계약량 500대 돌파
-토요타·렉서스, 공격 판매 ‘시동’
-각 업체별 마케팅·서비스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일본차가 하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 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차들은 대지진 여파와 독일차 강세 속에서 상반기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각 업체마다 치열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거나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차의 도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박스카 ‘큐브’ 출시 후 폭발적인 반응에 따라 딜러와 고객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큐브 판매 목표를 월 300대로 정해 판매량과 걸맞은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딘적으로, 지난 1일 출시된 큐브는 7일(영업일 기준)만에 계약 대수가 500대를 돌파해 월 판매 목표를 이미 깼다.
업계는 큐브 인기에 매우 놀라는 분위기다. 기아차가 큐브와 비슷한 형태의 박스카 TAM(프로젝트명)을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서도 본격적인 박스카 붐이 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큐브는 올해 닛산의 최대 프로젝트 차다. 국내시장에서는 큐브와 같은 박스카 형태가 전무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특히, 수입차 중에서 판매 가격을 최저가로 책정해 큐브 성패가 일본차 업계의 부활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큐브는 원조 박스카가 지닌 고유의 장점과 함께 국산차와 견주어도 경쟁력이 높다”며 “일본차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닛산은 이와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천일오토모빌과 분당지역 판매를 강화한데 이어 수도권 지역 등 전국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있다.
하반기 대구 지역에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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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 8월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
토요타는 대지진 피해를 입은 공장 가동률을 연말까지 정상화할 계획인 가운데, 토요다 아키오 사장이 전 세계를 순회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지난 달 초 아키오 사장이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딜러가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갈팡질팡하던 일부 딜러들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베스트셀링카 렉서스 ES350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시행,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 상태다.
또 지난 2월 출시된 하이브리드카 CT200h 인기몰이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달 24일까지 전국 렉서스 전시장에서 ‘CT200h 앙코르 드라이빙 페어’를 주제로 고객 시승 행사를 열고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4월부터 배우, 스포츠 선수 등 현재까지 6명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진출 2년째인 스바루는 아직 국내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유명 스타를 통한 인지도 강화에 나선 상태다.
스바루 홍보대사는 배우 이정진과 윤태영을 비롯해 서장훈, 이규혁 스포츠 선수와 탁재훈, 이수근 등 방송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하반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CR-Z는 공인 연비가 25km/ℓ(일본 기준)에 달해 스포츠카에 경제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또 한국 누적 판매 대수 4만대 돌파를 기념해 이달 전시장 내방 고객을 추첨, 46인치 스마트TV와 스쿠터 PCX 등 경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체가 판매를 다양화하고, 개성 있는 차종을 출시해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일본차와 독일차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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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CT200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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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