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올 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커피시장의 외형 확대가 상반기를 지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상반기 예정됐던 제품 출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기업시장을 대상으로 한 타시모 캡슐커피는 6월 초 출시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현재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특별히 일정이 미뤄진 것은 아니고 7월 중에는 출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6월 중 기업시장을 대상으로 한 타시모 캡슐커피를 론칭하고 연말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캡슐커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상 역시 지난 6월 출시할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커피믹스 ‘바리스타도 몰랐던 커피의 황금비율’의 론칭을 오는 10월로 연기했다.
6월보다는 연말 ‘로즈버드’ 사업권을 회수하는 시점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상의 커피사업부문이 분사된 로즈버드는 오는 11월 사업권 계약이 만료된다. 대상은 이에 맞춰 커피사업권을 회수하고 대대적인 커피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커피 사업은 현 시점 보다는 사업권이 회수된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신제품 출시 연기가 날이 갈 수록 치열해지는 커피시장 경쟁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동서식품의 캡슐커피는 기업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하더라도 캡슐커피 브랜드인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 등은 물론 기존 커피믹스의 시장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상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로즈버드가 출시한 커피믹스 ‘바리스타도 몰랐던 커피의 황금비율’은 일반 소비자 사이 인지도가 워낙에 낮아서 새로운 맛의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결과적으로 이런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출시가 다소 연기되거나 전열을 정비하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쉽지 않은 시장이 되고 있다”며 “당장 신제품을 내놓더라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시기와 전략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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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