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사들일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규모가 24일 결정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구체적인 매각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총 89개 저축은행의 468개 PF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PF사업장은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정상ㆍ보통ㆍ부실우려ㆍ부실 등 4단계로 나눠 평가하고, 부실우려와 부실 사업장은 전액 매각토록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인수협상을 진행한 결과 약 2조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할인율을 감안한다면 실제 투입되는 구조조정기금은 1조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매각방식은 지난해 6월과 같은 사후정산조건이다. 캠코가 PF 채권을 사들인 뒤 5년 이내에 정리하도록 하고 해당 저축은행은 공정가격에 의한 우선매수권을 갖는 방식이다.
캠코가 부실 PF 채권을 사들이는 모든 저축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금감원과 경영개선협약(MOU)를 체결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PF부실채권 매각은 △ 2008년 12월(5000억원) △ 2009년 3월(1조 2000억원) △ 2010년 6월(3조 7000억원) 이후 4번째다.
당국은 이번에 저축은행이 보유한 PF 채권의 부실을 상당 부분 떨어내면 하반기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이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