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현대·기아차 경쟁 전망
[뉴스핌=김기락 기자]폭스바겐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를 목표로 모든 차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15일 독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유망 기술은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며, “폭스바겐 모든 차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를 설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기차에 대해 항속거리가 짧다는 이유를 들며 회의적인 뜻을 내비쳤다.
빈터콘 회장의 발언은 그동안 디젤 엔진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폭스바겐그룹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그룹은 2018년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3%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제타 및 골프, 파사트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다 한 세대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가 출시되기 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세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정용 전기 콘센트를 이용해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 대비 효율성이 높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기아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4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양산한다면 GM 및 포드와 현대·기아차 등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된다.
현재 GM은 쉐보레 볼트와 뷰익 SU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 포드는 C-맥스 에너지를 통해 GM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기술력이 높은 폭스바겐그룹이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한다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미 상당 수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을 구축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달 미국에서 4만783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이 24% 증가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